오늘 1심 선고…이재용 운명, 아버지와 같은 법정서 결정

오늘(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선고 공판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법원종합청사의 417호 형사대법정은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섰던 곳이자 전두환·노태우·박근혜 전직 대통령 사건 등 역사적 재판이 열린 장소입니다.

417호 법정은 대법원 대법정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을 제외하면 전국 법원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층 높이 천장에 방청객 출입구부터 법관 출입문까지 길이가 약 30m, 법대 너비는 10m에 달하며 방청석은 150석 규모입니다.

전국 최대 지방법원인 서울중앙지법에서 가장 규모가 큰 법정이기 때문에 세간의 관심이 쏠린 수많은 사건이 이 법정을 거쳐 갔습니다.

'12·12 사태' 및 비자금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재판이 417호 법정에서 열린 대표적 사건입니다.

이 부회장도 지난 4월 첫 공판 이후 417호 법정을 배정받았다가 한발 늦게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 자리를 내줬습니다.

삼성 비자금 의혹으로 수사를 받은 2008년 4월 불구속 기소된 이건희 회장은 이 법정에서 재판을 받은 끝에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회장뿐 아니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도 대법정에서 1·2심 재판을 받았습니다.

이 밖에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도 이곳에서 재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