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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속 흔한 살균제 성분이 세포·호르몬 기능 손상

흔히 사용되는 생활용품 속 살균소독제 성분의 유해성이 생각보다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연구팀은 '쿼츠'계 화학물질이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를 손상하고 성호르몬에 대한 반응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습니다.

이는 "동물실험에서 쿼츠가 불임과 태아 기형 등을 유발한다"는 기존 연구결과를 뒷받침하면서 쿼츠의 유해성이 매우 근본적이고 폭넓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제4급 암모늄 화합물'인 쿼츠 계 화학물질은 손·구강 살균 세정제를 비롯해 섬유 및 공기 탈취제, 치약, 샴푸, 로션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아주 흔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연구팀이 쿼츠에 세포를 노출한 결과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저해하고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의 신호 반응 기능이 손상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호흡과 세포 내 청소 등에 관여하고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관이며, 에스트로젠은 여성의 2차 성징이나 생식 등과 관련된 호르몬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가 발행하는 학술지 '환경보건전망'에 실렸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 버지니아공대 연구팀은 쥐를 쿼츠에 지속적으로 노출하면 암수 모두 생식능력이 저하되거나 상실되며, 쿼츠 노출을 중단해도 손자 세대까지 불임이 이어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버지니아공대 연구팀은 또 임신 기간 쿼츠에 노출된 암컷 쥐에서 태어난 새끼 쥐의 경우 신경관 손상이라는 태아 기형이 나타났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연구팀은 쿼츠가 전에 생각했던 만큼 안전하지 않다는 연구결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모든 사람이 일상적으로 쿼츠에 노출되는 상황이어서 우려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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