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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소득 7분기 연속 감소…'경제 악순환 빠질 우려'

<앵커>

소득은 전혀 늘지 않는데 물가만 올라서 열심히 일은 하는데 돈이 모이지 않는다는 불평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데요. 실제 물가를 감안한 우리 가계의 실질소득은 7분기 연속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살림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음이 통계로도 확인됐습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냉장고에 있는 음식을 먼저 처리하고 난 뒤에야 장을 본다는 '냉장고 파먹기'. 매달 새로운 적금을 들어 강제로 소비를 줄이는 풍차돌리기,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서 이른바 '짠테크'가 유행입니다.

열심히 일해도 좀처럼 돈이 모이지 않는 현실 때문입니다.

[김현우/직장인 : 아무래도 월급은 따로 크게 안 오르고 물가는 식품이나 의료 쪽도 다 올라서 (생활하기 쉽지 않습니다.)]

[백영옥/주부 : 아껴 쓴다고 해도 그게 별로 표시도 안 나고, 더 아낄 게 없어요. 물가에 비해 너무 임금이 오르지 않으니까.]

실제 지난 2분기 가계의 월평균 소득은 434만 6천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0.9%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물가를 감안해 실질소득을 계산하면 오히려 0.97% 줄었습니다.

실질 소득이 줄어든 건 7분기 연속인데, 감소 폭이 점차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2009년 금융위기 때에 실질소득 감소가 4분기 연속 이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의 살림살이가 얼마나 팍팍한지 알 수 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가계의 소비가 위축되면 반대편에서 기업의 매출이 줄어들게 되고, 기업의 매출이 위축되면 투자와 고용이 위축되고 일종의 경제의 악순환에 빠질 우려가 있습니다.]

실질소득은 줄어드는 데 세금과 대출금 상환 등 줄일 수 없는 지출은 증가하다 보니 특히 저소득층의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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