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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폭발' 부대 헌병단장 사고 조사서 배제…흙 유출 사건 탓

'K-9 폭발' 부대 헌병단장 사고 조사서 배제…흙 유출 사건 탓
지난 18일 K-9 자주포 폭발사고가 난 부대의 헌병단장이 부하 수사관의 비리 의혹을 제대로 파헤치지 않았다가 K-9 사고 조사에서 배제됐습니다.

군인권센터와 국방부 등에 따르면 육군 5군단 헌병단장 백모 대령은 K-9 폭발사고 조사를 위한 민관군 합동조사단에서 물러났습니다.

아울러 5군단이 속한 육군 3군 사령부는 백 대령과 5군단 헌병 수사관 이모 원사에 대한 수사를 군 검찰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이 원사는 지난달 초 헌병단 건물 신축공사에서 나온 흙을 군단 휘하 한 부대 근처에 있는 본인 가족 소유의 밭으로 무단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원사가 빼돌린 흙은 25t 트럭 150대 분량, 모두 3천750t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백 대령은 절도행위로 볼 수 있는 이 사안에 대해 아무런 형사 절차를 진행하지 않아 '제 식구 감싸기' 의혹을 받았습니다.

백 대령은 흙 유출 사건과 관련한 조사를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되자 K-9 자주포 폭발사고 조사에서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인권센터는 백 대령이 헌병단 소속 다른 부사관의 폭언과 가혹행위를 묵인하고 은폐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센터에 따르면 5군단 헌병단 차량 정비관으로 근무하던 임모 중사는 정비병·운전병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폭언과 가혹행위를 했고 집단 따돌림도 주도했습니다.

센터는 이달 초 한 정비병이 전역을 앞두고 피해 사실을 보고하며 조사를 요구해 백 대령이 처벌을 약속했으나 정비병 전역 후 임 중사를 다른 부대로 전출시키는 것으로 사태를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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