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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 의식 잃은 응급환자 의무병이 구조

휴가 중인 육군 병사가 지하철에서 의식을 잃은 응급환자를 살린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군에 따르면 육군 28사단 쌍용연대에서 의무병으로 근무하고 있는 24살 이영찬 병장은 지난 21일 오전 정기 휴가를 나와 집으로 가기 위해 1호선 소요산역에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지하철이 양주 덕계역을 향해 달릴 즈음 이 병장은 고개를 뒤로 젖히고 불안 모습으로 앉아 있는 여성을 우연히 보게 됐습니다.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한 그는 이 여성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하고 지하철이 덕계역에 도착하자마자 환자를 업고 내린 뒤 플랫폼에서 바로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그의 응급조치를 본 역무원이 119에 신고한 뒤 이 병장을 도와 번갈아 심폐소생술을 했고, 환자는 의식을 회복한 뒤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최근 뇌수술을 한 이 환자는 지하철을 타고 병원으로 가던 중에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병장은 "군에서 응급처치를 배운 장병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라며 "전역 후 간호사가 돼 몸이 아픈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군은 이 병장이 휴가에서 복귀하는 대로 표창장을 수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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