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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 살충제' DDT, 닭에서도 기준치 초과 검출

<앵커>

달걀에서 독성 살충제인 DDT가 나왔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 이 달걀을 낳은 닭에서 안 나올리가 없겠죠. 역시 그 농장들 닭에서도 기준치를 넘는 DDT가 나왔습니다. 다른 데는 문제가 없는 건지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TBC 정병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동물위생시험소가 달걀에서 DDT 성분이 나왔던 영천과 경산의 친환경 산란계 농장에서 키우는 닭을 가져다 검사를 했습니다.

영천 농장에서 가져온 8마리 모두 DDT 성분이 검출됐고 이 가운데 1마리에서는 기준치 0.3㎎ 이상이, 경산의 농장에서 가져온 4마리에서도 모두 DDT 성분이 검출됐으며 한 마리는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김영환/경북 동물위생시험소 축산물검사과장 : 전체 닭에서 모두가 DDT가 검출되었습니다만 기준치 초과는 8마리 중 한 마리, 4마리 중에 한 마리가 기준 초과됐습니다.]

살충제는 물론 제초제조차 쓰지 않고 닭을 방사해 키웠다는 영천의 농장주는 달걀 판매허용 여부와 관계없이 달걀과 닭을 모두 폐기하고 농장 문을 닫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몽희/경산 친환경산란계 농장주 : 법률에 의해 보상이나 지원받을 방법은 없잖아요, 그러면 개인의 입장으로 보면 재앙 수준인데 국가가 이런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를 이번 기회에 만들어야 합니다.]

경상북도는 이들 농장의 나온 DDT 성분은 과거 과수원에 뿌렸던 DDT가 토양에 남아 있다 닭에 흡수된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친환경 인증제도도 손보기로 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25일쯤 이들 두 산란계 농장에서 채취한 닭의 깃털과 달걀, 사료, 토양에 대한 성분검사 결과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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