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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새벽에 예멘 모텔 '기습 폭격'…최소 40명 사망

<앵커>

중동지역에 내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예멘 수도에 있는 모텔건물을 사우디 전투기가 새벽 시간 기습 폭격을 해서 민간인 숙박객, 4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군인과 주민들이 시신을 찾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 새벽, 사우디 전투기가 예멘 수도 사나 부근의 2층짜리 모텔을 폭격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 폭격으로 40에서 70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이 호텔 숙박객 대부분이 농장에 일하러 온 주변 마을 농부들이라고 말했습니다.

[타위프 지아드 : 네 명의 사촌이 아직 돌무더기 아래에 있습니다. 이런 공격은 무슬림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짓입니다.]

예멘 수도 사나를 포함한 서북부 지역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시아파 반군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수니파의 맏형 격인 사우디는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이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며 내전에 개입해 반군 장악 지역에 공습을 퍼붓고 있습니다.

사우디 개입 이후 내전이 치열해지면서 현재까지 만여 명이 숨지고 4만 6천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4월부턴 콜레라까지 창궐해 2천여 명이 숨졌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긴급 구호가 필요한 예멘 주민만 700만 명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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