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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랭한 中주최 한중 25주년 리셉션…'반쪽짜리 행사'

사드 배치에 따른 한국과 중국의 갈등이 풀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에서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행사는 최근 냉랭한 양국 관계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부주석 자격으로 참석했던 2012년 한중 수교 20주년 행사와 달리 이번 행사는 베이징에서 중국과 한국이 각각 따로 주최하는 '반쪽짜리 행사'인 데다 중국 외교부장 등 현직 주요 인사가 아닌 전국인민대표회의 부위원장이 주빈으로 나서는 등 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중국 측은 이날 오후 중국 대외우호협회 주관으로 베이징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리셉션'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측에서 천주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차오웨이저우 전인대 외사위 부주임 등이, 한국 측에서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초청된 한국 측 인사가 40여명, 중국 측이 60여명 등 총 100여명 수준에 불과해 25주년 기념 행사라는 말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초라했습니다.

더구나 이날 행사는 별다른 축하 공연 등도 없이 행사 시작과 함께 귀빈 소개, 양국 국가를 제창한 뒤 천주 부위원장과 김장수 대사의 축사가 끝나자 바로 만찬에 들어가며 1시간 반 동안 최대한 짧게 진행됐습니다.

천주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한중 양국은 그동안 이룩한 성과를 귀중히 여겨야 하며 중국은 한국과 맺은 관계를 매우 중요시하며 한국과 더불어 공동 발전하고 세계 평화와 번영의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김장수 대사는 축사에서 "최근 양국이 당면한 현안은 함께 노력하기에 따라서는 더욱 성숙한 한중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유구한 교류의 역사를 가진 한중 관계가 크게 흔들려서는 안 되며 흔들리지도 않을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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