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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사고 작업허가서엔 3명인데 사망자는 4명…해경 수사

STX조선해양 폭발 사고를 수사 중인 해경 수사본부는 사고 당일 위험작업 신청·허가서와 다르게 인력이 운용되는 등 안전 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진 점을 추가 확인했습니다.

사고 이틀 전 작성된 위험작업 신청·허가서를 보면 폭발이 발생한 잔유 보관 탱크에는 원래 3명이 일하도록 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고 당일에는 33살 박모 씨가 허가서와 달리 탱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는 당일 오전 작업 시작 전 사내 협력업체 K기업 팀장이면서 K기업이 다시 하청을 준 M기업 대표로 있는 55살 조모 씨가 박 씨에게 탱크에서 일할 것을 지시했기 때문으로 수사본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장 감독격인 조 씨는 "작업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당일 오전 작업 인원 변경을 지시했다"고 수사본부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본부는 지하 3층에서는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반면 유독 1층에서 1명만 있었던 점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도장작업이 보통 2∼3인이 한 조를 이뤄 진행되는데다 지하 1층에서는 작업 도구로 보이는 장비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해경은 이르면 내일 오전 압수수색에 대한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0일 오전 11시 37분쯤 건조 중이던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안 잔유 보관 탱크에서 폭발이 일어나 안에서 도장작업을 하던 4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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