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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항의 폭주…"조건 없이 환불"

제보 건수, 3천 건 넘어섰다…식약처, 품질 검사 앞당겨 실시

<앵커>

'릴리안'이라는 브랜드의 생리대를 사용한 뒤 생리통이 심해지는 등 각종 부작용을 겪었다는 소비자 항의가 폭주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제조업체는 환불을 결정했습니다.

남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성환경연대가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사례를 접수한 지 이틀 만에, 제보 건수가 3천 건을 넘어섰습니다.

[릴리안 사용자 (30대) : 그것(릴리안)을 썼던 시기랑 생리량이 줄은 시기랑 너무 맞아서.]

[릴리안 사용자 (20대) : 출시될 때부터 지금까지 쭉 사용해왔어요. 사용하고 나서 생리불순이 좀 심하게 찾아왔어요.]

항의가 빗발치자, 제조업체는 '릴리안 생리대' 전 제품을 조건 없이 환불해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4분기에 예정돼 있던 릴리안 제품에 대한 품질 검사를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부작용의 한 원인으로 추정되는 벤젠, 톨루엔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대한 검사결과는 내년에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생리대의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대한 관리나 평가 기준이 없어 현재 분석 방법 등을 연구 중입니다.

[신경승/식약처 의약외품정책과 : 생리대 사용과 부작용의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산부인과 전문의 등 해당 분야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쳐 검토할 계획입니다.]

여성환경연대는 전문가와 함께 유해물질 검출시험을 한 결과 릴리안 생리대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가장 많이 검출됐지만, 다른 생리대도 별반 다를 게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김양희/여성환경연대 시민참여팀장 : 릴리안만의 문제가 결코 아니고, '모든 생리대에 유해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게 결론이에요.]

부작용을 호소하는 일부 피해자들은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유미라,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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