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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VS 현실' 아이 안 낳는 부부…'출산절벽' 가속화

신생아, 6월까지 20만 명도 안 된다

<앵커>

저출산 진행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올해 6월 출생아 수가 2만 9천 명에 그치면서 상반기에 태어난 신생아 수는 처음으로 20만 명을 넘지 못했습니다. 육아의 어려움과 '출산도 선택'이라는 인식까지 더해지면서 출산 절벽은 이제 현실이 됐습니다. 

박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결혼 4년 차인 직장인 윤성배 씨는 당분간 자녀 계획이 없습니다. 주말이면 아내와 여행을 다니고, 고양이를 기르며 보내는 시간이 만족스럽습니다.

[윤성배/직장인 : 굳이 우리가 지금 아기가 없어도 이렇게 행복하게 지내는데 (왜 아이를) 만들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있어서 굳이 그냥 아기 안 낳고 (살고 있어요.)]

딸 하나를 두고 있는 맞벌이 부부인 이 모 씨는 고민 끝에 둘째 출산 계획을 접었습니다.

[이모 씨/직장인 : 육아적인 부분에서 감당해야 될 부분들이 너무 힘들어서 둘째는 생각을 안 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가 늘면서 산부인과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 산부인과는 올해 들어 월평균 신생아 수가 1백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서동기/산부인과 전문의 : (작년까진) 적어도 330명에서 400명 정도 분만이 6월에 이뤄졌었는데요, 올해는 한 250 분만이 채 안 됐습니다. 줄어도 너무 빠른 속도로 줄어서….]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6월 출생아 수는 2만 8천9백 명. 1년 전 같은 달보다 12% 감소한 것으로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출생아 수는 40만 명을 넘지 못할 전망입니다.

정부가 육아휴직 수당 인상 등 각종 출산 장려책을 내놓고 있지만 출산절벽이 현실화하면서 보다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이병주,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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