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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한명숙 판결 부정은 구악"…재판 과정 어땠길래?

<앵커>

이러자 야권에서는 사법부의 판결마저 부정하는 건 구악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적폐청산을 명분으로 사법부를 흔드는 거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 왜 한명숙 전 총리의 출소 직후 이런 공방이 벌어진 것인지, 이한석 기자가 지난 재판 과정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6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한명숙 전 총리는 재작년 유죄가 확정돼 구속수감 됐습니다.

한 전 총리는, 당시 대법원 판결에 반발해 구치소에 검은색 정장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한명숙/前 국무총리 (2015년 8월 24일) : 사법 정의가 이 땅에서 죽었기 때문에 그 장례식에 가기 위해서 상복을 입었습니다.]

한 전 총리는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에게 9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010년 7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1심은 무죄, 2심은 유죄로 판결이 엇갈렸습니다.

1심은 돈을 줬다던 한만호 전 대표가 말을 바꿔, 재판부가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지만 2심에서는 한 전 총리 동생이 한만호 전 대표의 1억 원짜리 수표를 사용한 물증이 더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대법원도 2심의 판단을 받아들여 유죄를 최종 확정했습니다.

야당은 한 전 총리의 재판이 잘못됐다는 여당 주장은 사법부 흔들기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동철/국민의당 원내대표 : 과거 정부의 사법부 판결까지 부정하는 것은 자기들만 선이고 옳다는 이분법적 사고의 전형이자 우리가 그토록 배격하고자 하는 구악 중의 구악입니다.]

정말 억울하다면 절차에 따라 재심을 청구하면 될 일이고, 국정조사를 원한다면 기꺼이 응하겠다며 정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배문산,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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