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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산 달걀서도 살충제 피프로닐 검출…2천 개 농장 전수조사

타이완산 달걀서도 살충제 피프로닐 검출…2천 개 농장 전수조사
타이완산 달걀에서도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됐습니다.

타이완 연합보 등에 따르면 타이완 농업위원회는 최근 산란계 농장 45곳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벌인 결과, 3곳에서 생산된 달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피프로닐 성분이 발견됐다고 공개했습니다.

피프로닐 성분 검출 농장 3곳은 모두 타이완산 달걀 생산의 60%를 차지하는 중부 장화현에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롄청 양계장에서 기준치의 30배를 넘는 153ppb(10억분의 1을 나타내는 단위) 피프로닐이 검출됐고, 궈허·원정 양계장에서 각각 22ppb, 5ppb가 나왔습니다.

이들 농장 3곳의 닭은 9만여 마리로, 모두 합해 하루 5만4천∼5만8천 개의 달걀을 생산합니다.

보건전문가들은 최고 검출량인 153ppb는 체중 60㎏의 성인 남성이 매일 달걀 2개를 먹을 경우 용인할 수 있는 섭취 한도를 넘는 양이라면서, 서둘러 오염원을 규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해당 농장에서 생산·유통된 달걀을 수거해 폐기 처분한 데 이어 오염 닭들도 살처분될 예정입니다.

타이완 농업위원회는 또 전국 2천여 개 양계장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인터넷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보는 이번에 적발된 한 농장주가 "파리나 모기 때문에 살충제를 사용했다"고 말한 것으로 소개했습니다.

잔마오진 타이완 양계협회 이사장은 "살충제를 직접 양계장에 뿌리는 행위는 위생 의식이 떨어지는 소수 농가에서만 이뤄진다"며 "대부분 분말 약제를 바닥에 뿌리거나 모기 퇴치기를 사용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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