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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日 영화관객 늘어나는 비결…"스크린 독과점 없어요"

[월드리포트] 日 영화관객 늘어나는 비결…"스크린 독과점 없어요"

최호원 기자 bestiger@sbs.co.kr

작성 2017.08.23 12:4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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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극장 체인인 도호 시네마입니다.

일본의 영화 관람료는 우리보다 두 배 정도 비싼 1만 9천 원 정도지만, 관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습니다.

이곳의 스크린 수는 12개, 그런데 상영 중인 영화는 모두 18편에 이릅니다.

이곳에 있는 스크린 12개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작품도 스크린 2, 3개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본의 전국 스크린 수는 3천472개, 올 상반기 최대 흥행작인 '미녀와 야수'도 스크린 점유율은 22%에 그쳤습니다.

[스즈키/도호 시네마 : 하나의 작품이 스크린을 독점해버리면 다른 영화들이 상영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관객분들이 보고 싶은 영화도 볼 수 없게 돼버립니다.]

일본도 우리처럼 도호와 도에이 등 대기업들이 영화 제작과 배급은 물론 영화관도 함께 운영합니다.

하지만 자사 영화라고 해서 무조건 스크린을 몰아주지는 않습니다.

[스즈키/도호 시네마 : 그룹사 영화라고 해서 스크린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의 수요가 있는 작품을 우선 상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1천500만 명이 본 만화 영화 '너의 이름은'의 경우 도호 측이 제작 배급에 참여했지만, 자사 스크린 660곳 가운데 40% 정도에서만 상영했습니다.

[오오다카 히로/일본 영화평론가 : 무조건 영화관 수를 늘린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작품에 따라 적당한 스크린 수가 있어요. 일본에선 자사 작품을 극단적으로 우선 상영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최근 자국 영화의 인기 부진으로 일본 영화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영화관에서만큼은 다양한 작품들이 상영되면서 관객 수는 5년째 증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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