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미사일 위기에도 괌 관광객 늘어…한국인 증가가 견인"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으로 휴양지 괌을 둘러싸고 위기가 고조됐지만, 현지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수는 오히려 늘어났다고 도쿄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괌 관광국을 인용해 이번달 1일~15일 외국인 관광객 수가 1년전 같은 기간보다 3% 늘었다며 현지의 호텔 예약률이 95%로 높은 수준이라는 에디 칼보 괌 지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도쿄신문은 그러면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괌의 관광객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과 괌을 오가는 저가항공사 직항편 취항 확대로 한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전체 관광객수도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지난달 저가항공사 신규 취항의 영향으로 괌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전체 관광객의 46%를 차지하며 일본인을 웃돌았는데, 이런 경향은 8월에도 이어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한국인의 괌 여행이 이처럼 늘어나면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 관광부문이 위축될 것이라는 당초의 전망은 빗나갔습니다.

도쿄신문은 괌 현지 언론을 인용해 "북한이 항상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에 놀라지 않았다", "서울쪽이 북한에서 더 가깝다. 무슨 일이 있으면 서울이 더 위험하다"는 한국인 관광객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