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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달걀 위해성 결과 두고…의협·보건학회 공개 지적

살충제 달걀 위해성 결과 두고…의협·보건학회 공개 지적
정부가 어제(21일) 살충제 달걀이 위해성이 없다는 결론을 발표한 데 대해 대한의사협회와 한국환경보건학회가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의협은 오늘 살충제 오염 달걀을 짧은 기간 섭취하는 거라면 몰라도, 평생 동안 기준치를 넘는 살충제 성분 달걀을 섭취하는 건 위험할 수도 있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습니다.

사람의 수명이 쥐보다 훨씬 긴만큼 쥐 실험 결과를 사람에게 적용하는 건 무리라는 겁니다.

의협은 또 "더 정확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할 것"을 사실상 요구했습니다.

한국환경보건학회도 식약처 발표를 두고 "현재 우려하는 건강피해는 만성독성"인 만큼 "만성독성 영향 가능성을 고려해" "건강영향 조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사람이 장기적으로 살충제 성분을 섭취했을 경우에 대한 조사 자료는 없습니다.

전문가 집단의 잇따른 지적에 대해 식약처는 "만성위해도까지 분석"했다며 "건강에 위해를 미칠 가능성은 없"다고 재반박했습니다.

식약처는 또 "이번 평가는 달걀뿐만 아니라 달걀이 들어간 가공식품까지 포함한 국민 달걀 섭취량을 대입한 결과"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위해평가는 실제 살충제 달걀을 섭취한 "살충제 검출 달걀을 섭취하라는 의미도, 수십에서 수천 개까지 평생 매일 먹으라는 뜻도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식약처는 어제(21) 기자회견을 통해 신경 교란 물질인 피프로닐에 가장 고농도로 오염된 달걀이라도 매일 2.6개 이하로만 먹으면 건강을 해치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비펜트린이 검출된 달걀은 매일 36.8개씩 평생 먹어도 문제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결과는 쥐 실험을 통해 계산된 하루 허용량을 백 분의 일로 낮춰서 사람에게 적용해 나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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