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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김희선, 시어머니 사랑받는 비법? "중간역할 잘하는 남편 덕"

[인터뷰①] 김희선, 시어머니 사랑받는 비법? "중간역할 잘하는 남편 덕"
세상에서 가장 간단하지만 어렵기도 한 게 시부모에게 사랑받는 며느리가 되는 일이라고 한다. 그만큼 며느리에게 시댁은 가깝지만 먼 존재이기도 하기 때문. 통통 튀는 여배우의 대명사 김희선은 2007년 10월 사업가 박준영 씨와 결혼해 벌써 10년 차 며느리가 됐다.

최근 인터뷰에서 만난 김희선은 “오늘 인터뷰에 오기 전 시어머니에게 문자메시지가 왔다.”며 휴대전화기를 꺼내보였다. 그가 공개한 시어머니의 말투는 따뜻했다. “요즘 어딜가든 희선이 네 칭찬 뿐이구나.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다.”는 말이 담겨 있었다.

김희선은 “저희 어머니는 얼굴만 아름다우신 게 아니라 쿨하고 멋지시다.”며 자랑했다. 김희선은 ‘사랑받는 며느리’라는 점에 대해서 부인하지 않았다.

“얼마 전 SBS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해서 시부모님과 잘 지낸다고 했다가 많은 며느리분들에게 미움을 받았어요. ‘시어머님과 남편 욕도 같이 해요’라고 했다가 며느리분들이 댓글로 ‘그래도 시댁입니다.’라고 하셔서 상처 조금 받았어요. 저는 오래 활동해서 익숙해졌지만, 댓글에 시댁 얘기가 나오면 저도 모르게 움츠러들어요. 그런데 저희 시어머님 정말 좋으세요. 하하”

방송에서 김희선은 시어머니에 대한 일화를 전하면서 “친구들과 술자리를 하고 있으면 혼내기 보다는 쿨하게 술값 계산도 해주신다.”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시어머니에 대해서 “친구 같은 어머니”라고 한마디로 말했다. 그러면서 “시어머니는 무용을 전공하시고 요즘에도 매일 2~3km씩 걷는 운동을 하신다. 외모도 많이 닮아서 함께 어딜가면 꼭 ‘모녀 사이에요?’라는 질문을 받는다.”고 말했다.

김희선은 어떻게 사랑받는 며느리가 됐을까. 그는 의외로 공을 남편 박주영 씨에게 돌렸다.

“10가지가 있으면 시어머니 마음에 어떻게 10가지 쏙 다 들 수 있겠어요. 부족한 점이 많아서 혼나기도 하고 그렇죠. 대신 남편이 중간역할을 참 잘해요. 남편이 시부모님 역정 나시지 않게 센스 있게 잘 대처해요. 제 철학은 ‘어르신이 평안해야 우리도 평안하다’예요. 부모님이 평온하셔야 저희도 행복한다고 믿거든요.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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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노하우는 아니지만, 어찌보면 김희선은 시부모에게 사랑받는 가장 중요한 방법을 터득한 듯 했다. 그렇다면 엄마로서의 김희선은 어떨까.

“얼마 전까지 JTBC ‘품위있는 그녀’를 촬영하고, tvN ‘섬총사’ 촬영 때문에 외박도 하게 되면서 가족에게 미안한 점이 많았어요. ‘엄마 언제와?’라고 딸이 자주 물어요. 그럴 때 남편과 딸에게 많이 미안하죠. 그렇다고 집에 오면 마냥 반가워만하진 않아요. 집에 들어온 1분정도 막 반가워하다가, 그 이후에는 딸도 남편도 자기일 해요. 제가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는 이유죠.”

김희선은 ‘품위있는 그녀’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 우아진이야 말로 최고의 엄마이자 며느리였다고 말했다. 우아진이라는 인물이 존재한다면, 자신은 거기에 한참 못 미친다며 손사레를 쳤다. 극중 우아진은 준재벌의 집안에 두 번째 며느리로 들어가서 현명한 성격으로 사건의 중심에 서는 인물이었다.

“우아진은 미모와 지혜를 갖춘 여자잖아요. 저도 우아진을 보고 느끼는 게 많았어요. 한 예로 우아진은 남편이 바람을 피웠을 때 엄마로서 며느리로서 여러 가지 입장을 생각해보고 감정을 추스르고 냉정하게 대하잖아요? 저라면 ‘당장 이혼해’라며 평정심을 못참았을 거예요. 남편과 싸우더라도 현명하게 대처하는 우아진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 여성상이 있을까 놀랐어요.”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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