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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도 '입학금 수술'…원광대 10년간 80% 내린다

사립대도 '입학금 수술'…원광대 10년간 80% 내린다
국공립대가 입학금을 폐지하기로 한 데 이어 사립대도 입학금 낮추기에 나섭니다.

원광대학교는 2018학년도부터 10년간 단계적으로 입학금을 80%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2017학년도 기준 원광대의 학생 1인당 입학금은 57만6천500원이었습니다.

오리엔테이션 비용과 교육 자료비 등 입학업무에 필요한 최저 비용을 추산한 결과 원광대는 입학금을 현재의 20% 수준인 11만 5천300원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원광대는 먼저 2018학년도에 9만2천240원을 인하하고, 이후 9년간 매년 4만 천원씩 단계적으로 입학금을 내릴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신입생 입학금은 48만4천260원이 됩니다.

입학금을 일시적으로 폐지할 경우 재정적 충격이 클 것으로 판단해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는 게 원광대 설명입니다.

2016년 원광대의 입학금 수입은 약 23억3천만원으로 총 등록금 수입의 2.1% 수준입니다.

원광대는 앞으로 재정 효율성 강화와 학교기업을 통한 수익 확대, 발전기금 확충 등의 노력을 바탕으로 입학금 인하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도종 원광대 총장은 "정부의 교육비 경감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학생·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자 입학금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원광대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9년째 등록금을 인하·동결한 점을 언급하며 어려워지는 사립대 재정 여건을 고려해 정부가 지원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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