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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끓는 물 추출 백수오 안전…갈아먹는 건 피해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수오를 뜨거운 물에 오래 끓여 추출한 뒤 액상이나, 분말, 환 형태로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은 안전하지만, 백수오를 직접 갈아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백수오와 비슷한 이엽우피소는 독성이 확인돼 현행대로 식품원료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식약처는 이런 내용의 백수오와 이엽우피소의 독성시험·위해평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평가는 재작년 백수오를 원료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에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백수오 제품에 대한 불안이 일자 실시된 것입니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독성시험 결과 백수오는 뜨거운 물로 추출한 형태인 '열수추출물'에서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분말 형태에서는 암컷은 킬로그램당 5백mg인 저용량부터, 수컷은 킬로그램당 2천mg인 고용량에서 체중감소 등을 보였습니다.

독성시험에서 체중은 동물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대표적 지표로, 세계보건기구 등에서는 무독성량 설정 시 성장장애를 중요한 독성지표로 보고 있습니다.

나 이엽우피소는 열수추출물 형태로 고용량을 투여한 경우 수컷에서 간독성이 나타났고, 분말 형태에서는 저용량부터 암컷은 부신·난소 등에 독성, 수컷에는 간 독성 등이 관찰됐습니다.

시험 물질을 시험 동물에 투여했을 때 독성이 나타나지 않는 최대 용량인 무독성량은 백수오 분말과 이엽우피소 분말 모두 하루에 몸무게 1㎏당 150mg이었습니다.

백수오를 뜨거운 물에 오래 끓여 추출한 '열수추출물' 형태로 만든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에 이엽우피소가 3% 혼입되더라도 위해 우려는 없었습니다.

다만, 열수추출하지 않고 백수오를 그대로 분말이나 환으로 가공한 제품은 표시된 섭취방법에 따라 매일 평생 최대량을 섭취하면 위해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식약처는 이런 평가 결과에 따라 현재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백수오를 앞으로는 열수추출물만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식품 기준 및 규격'을 개정해 시행할 예정입니다.

개정 전에도 백수오 분말을 원료로 하는 가공식품은 제조나 유통판매 되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소비자가 직접 백수오를 구입해 섭취할 때는 정확한 섭취량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분말 형태로 직접 섭취하지 말고 열수추출물 형태로 섭취하도록 홍보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약처는 백수오 분말이 함유된 한약 제제에 대해서도 잠정 유통·판매를 중단하고 향후 허가를 규제하는 등 안전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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