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해방군 모병 '빨간불'…일부선 신검서 57% 탈락

중국에서 이달 초 시작된 인민해방군 신병 확보를 위한 신체검사에서 일부 지역의 탈락률이 50%를 웃돌아 우려를 낳고 있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오늘(21일)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를 인용해 올해 신병 모집 지원자 수가 늘었음에도 신검 탈락률이 높다며 한 도시의 경우 전체 지원자 중 56.9%가 탈락했다고 전했습니다.

해방군보가 도시명을 밝히지 않은 채 일부 도시의 신체검사 지원자 중 17%가 혈액 및 소변검사에서 탈락했다며 이 가운데 28%의 피검사자에서 과도한 요산 및 케톤이 검출돼 간 손상, 부교감 신경·신장기능 이상, 지방간 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수분 섭취 부족, 청량음료의 과도한 음용, 독주(毒酒), 수면 부족 등 나쁜 생활습관이 이들 청년의 건강을 해치는 주요 원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특히 전체 신병 모집 지원자 중 46%는 시력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안구 건강에 대한 주의 부족, 컴퓨터·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의 과도한 사용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밖에 지원자의 20%는 과체중 또는 비만인 상태로 조사됐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정부가 고학력 젊은이들의 군 입대를 권장하고 있으며, 일부 지방정부는 올해 모병인원의 최소 70%를 대학생으로 충원하기 바라고 있다"며 "2009년부터 정부가 대졸 후 입대한 청년들에게 수업료를 돌려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