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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폐쇄기 연기 유출·장약 연소로 화재…결국 폭발"

<앵커>

강원도 철원 육군 부대에서 발생한 K-9 자주포 사고는 포신의 안쪽 끝 폐쇄기에서 연기가 나오면서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육군은 폐쇄기에서 연기가 나온 다음 자주포 내부의 장약이 타면서 폭발로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육군은 지난 18일 발생한 5군단 자주포 사고는 계획된 6발 사격 중 3발째 사격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는 포신 안에서 장약이 연소되면서 발생한 연기가 폐쇄기 밖으로 새나오며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약은 사격할 때 탄을 앞으로 밀어내는 화약이고, 폐쇄기는 포탄과 장약을 장전하는 포신 안쪽 끝에 있는 장치입니다.

폐쇄기에서 연기가 나온 이후 자주포 내부에 있던 장약에 불이 붙으면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육군은 설명했습니다.

육군은 "폐쇄기에서 연기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서는 현장 증거물 감정과 기능검사, 당시 현장 상황 분석, 부상자 진술 분석 등을 종합한 후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상 장병 중 한 명은 "격발 버튼을 누르지 않았는데 연기가 났고 발사가 됐다"고 말했지만, 나머지 장병들은 부상 정도가 심해 제대로 진술을 못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육군은 민관군 합동 조사반을 구성해 정밀조사를 벌이는 한편 교육과 훈련 목적의 K-9 사격훈련은 일시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오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서는 자주포 사고로 순직한 이태균 상사와 정수연 상병의 합동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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