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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서 대규모 反인종차별 집회…트럼프 "시위대에 박수"

미국 동부 보스턴에서 극우 세력에 의한 버지니아 샬러츠빌 유혈사태 발생 1주일 만인 현지 시간으로 어제(19일) 인종차별과 혐오, 나치주의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AP통신을 비롯해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스턴 커먼' 공원에서 열린 인종차별 규탄 집회에 모인 4만여 명은 대부분 검은색 옷을 입었으며, 얼굴에 스카프를 두르기도 했습니다.

집회장 인근에서는 보수단체 집회도 열렸지만, 현지 경찰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인종차별 반대 집회의 일부 참가자들은 집회 이후 남부연합기를 태우고 경찰차에 물리력을 가하기도 했으며 보스턴 경찰은 27명을 체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보스턴 집회 후 트위터를 통해 "보스턴의 많은 반 경찰 선동자로 보인다"면서 인종차별 반대 집회 참석자들을 겨냥하는 듯한 언급을 하면서 "경찰은 단호하고 스마트하게 보였다"고 경찰의 대응을 치하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발언에 부정적인 여론이 감지되자 한 시간 뒤 다시 트윗을 올려 "때로는 치유를 위해 시위를 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치유되고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질 것"이라며 "증오와 편견에 맞서 목소리를 내는 보스턴의 시위대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우리나라는 곧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도 트위터에 아버지에 뒤이어 "오늘 미 전역에서 온 수천 명의 사람들이 평화롭게 반 유대주의와 인종차별, 편견을 규탄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우리 미국인들은 계속 힘을 모으고 단합해야 한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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