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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 어디 갔나…더위 먹은 여름 수혜株

여름 성수기 어디 갔나…더위 먹은 여름 수혜株
빙과류와 영화, 여행 등 '여름철 대표 수혜주(株)'들이 영 힘을 못 쓰는 모양새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아이스크림 생산 업체들의 주가는 더운 여름철의 혜택을 보기는커녕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된 7월 초와 비교해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빙그레 주가는 지난달 3일 7만100원에서 이달 18일 6만1천400원으로 12.41% 하락했습니다.

해태제과식품은 같은 기간 6.30%, 롯데푸드는 4.73%, 롯데제과는 1.76% 각각 떨어졌습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빙과 시장 규모가 축소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소매점 매출 기준으로 빙과 시장 규모는 2012년 2조원에서 지난해 1조2천억원으로 40% 줄었습니다.

주요 소비층인 어린이 인구가 감소한 데다 더위를 식힐 만한 음료나 디저트 시장이 커진 영향도 있습니다.

또 다른 여름 수혜주인 영화주도 별로 재미를 못 보고 있습니다.

7∼8월 여름철은 블록버스터들이 줄지어 개봉하면서 극장가 최대 성수기로 꼽히지만 멀티플렉스 극장인 CJ CGV는 7월3일 7만3천400원에서 이달 18일에는 6만500원으로 17.57% 떨어졌습니다.

배급사인 CJ E&M는 순제작비만 220억원이 투입된 '군함도'를 개봉했음에도 이 기간 주가가 7만6천700원에서 7만1천600원으로 6.65% 하락했습니다.

'옥자'와 '장산범'의 개봉을 맡은 NEW도 14.48%, 올해 최대 히트작으로 꼽히는 '택시운전사'의 쇼박스도 0.84% 내렸습니다.

여행주 역시 휴가 특수에도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투어는 주가가 9만600원에서 8만3천200원으로 한 달 반 동안 8.17% 하락했고 모두투어와 레드캡투어 역시 각각 7.07%, 2.63%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해외 패키지 송출객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데다 추석 연휴를 포함한 '10월 황금연휴'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효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7월 해외 패키지 송출객 이 작년 동월보다 13.7%, 3.4% 늘었지만,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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