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외국어 공부할 때 가벼운 운동 하면 학습효과 좋다

외국어 공부할 때 가벼운 운동 하면 학습효과 좋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가벼운 운동을 하면서 외국어를 배우면 학습효과가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탈리아와 중국, 태국 3개국 과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이 언어 학습을 하면서 운동을 하면 단어의 암기, 기억 유지 및 이해 능력이 증진된다는 실험결과를 최근 발표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 비타-살루테 산 라파엘대학의 심리학과 언어학 전문가인 시모네 술피치오 교수가 이끄는 공동 연구팀은 운동이 성인의 언어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중국 다리(大理)대학 학생 40명을 대상으로 실험했습니다.

영어에 대한 기초 지식은 있으나 유창함과는 거리가 먼 이들 대학생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책상에 그냥 앉아서, 다른 쪽은 수업 20분 전부터 수업 시간 15분 동안 내내 실내자전거를 타면서 수업하도록 했습니다.

2개월 동안 이뤄진 실험 결과, 자전거를 타면서 수업한 그룹이 그냥 앉아서 수업한 그룹에 비해 단어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빨리 답을 맞히는 능력이 훨씬 좋았고 단어가 적절하게 사용된 문장을 맞히는 시험 성적도 더 좋았습니다.

두 그룹 간 성적 차이는 처음 몇 주 동안엔 그리 큰 차이가 없다가 이후 갈수록 커져 운동이 단순 기억뿐 아니라 이를 장기 유지하는 능력도 증진함을 시사했습니다.

술피치오 교수는 운동이 새로운 뇌세포 수와 뇌신경세포들 간 연결망 수를 늘려주는 뇌 속 여러 신경화학물질 분비를 촉진한다든가 이로 인해 뇌 가소성이 증진되고 학습능력이 증강된다는 등의 기존 연구결과들과 연계해서 보면 이번 실험결과는 운동이 외국어 학습능력을 증진할 수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여러 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고 앉아서 수업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니며 적절한 신체활동과 학습의 병행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