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양평서 女 2명 참변

<앵커>

경기도 양평의 한 계곡에서 여성 2명이 실종됐다가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대원들이 들것을 들고 계곡 쪽으로 다가갑니다. 교각 옆에서 실종됐던 여성 한 명의 시신이 발견된 겁니다.

[여기를 몇 번을 왔다 갔다 했는데.]

어제 저녁 7시 반쯤, 경기 양평군 용문산 계곡에서 사람이 떠내려 간다는 관광객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사람은 인근 마을 주민인 62살 정 모 씨와 51살 장 모 씨.

경찰이 수색에 나선지 11시간 만인 오늘 아침 6시 반쯤, 이곳 평상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정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장 씨 역시 정 씨가 발견된 장소로부터 1.5k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오전 9시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용문산 일대에는 어제 오후 4시 반부터 1시간 동안 41mm에 달하는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경찰은 이웃 사이인 이들이 계곡에 평상을 설치해 놓았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자 평상을 치우러 갔다가 계곡물에 휩쓸려 변을 당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강명주/양평경찰서 수사과장 : 주민 말에 의하면, 비가 많이 오니까 평상이 떠내려갈까 봐 그걸 올려놓자 해서 둘이 가서 옮기다가.]

경찰은 산간의 계곡물은 비가 올 경우 순식간에 물의 양이 느는 데다, 물살이 빠르고 거세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최혜영, 화면제공 : 경기 양평소방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