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트럼프 격노"…미군 철수 언급한 '극우' 배넌 전격 경질

<앵커>

이런 가운데 '주한미군 철수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던 백악관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이 결국 경질됐습니다. 트럼프의 오른팔로도 불렸지만, 대북 전략에 혼선을 빚은 책임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이 오늘(19일) 스티브 배넌 수석전략가의 경질을 발표했습니다.

북핵 문제에 군사적 해법은 없다는 배넌의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CNN 방송은 경질의 가장 큰 이유를 전했습니다.

[쿠트너/배넌 '군사 해법 없다' 인터뷰 기자 :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전략을 대놓고 부정했습니다. 매우 신중치 못했습니다.]

배넌은 이틀 전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동결을 대가로 주한미군 철수 협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주 전쯤 이미 배넌의 경질을 결심했지만, 백인 우월주의 유혈 사태 등 어수선한 정국 속에서 최측근을 내치는 걸 잠시 주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美 대통령 (지난 15일) : 배넌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게 될 겁니다. 하지만 그는 좋은 사람입니다. 언론으로부터 부당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배넌은 자신이 스스로 백악관을 떠나는 것이라 주장하고 밖에서 트럼프를 위한 전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월의 백악관 회의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이 가운데 아직까지 트럼프 곁에 남아 있는 핵심 참모는 선출직인 펜스 부통령 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배넌은 반이민 행정명령 등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설계한 극우 성향의 인삽니다.

배넌의 하차가 트럼프 정부 정책의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장현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