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피드 스케이팅 장거리 간판인 이승훈 선수가, 평창올림픽 전 종목 메달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세계 최강인 매스 스타트 뿐 아니라, 5,000m와 10,000m, 팀 추월까지 시상대에 서겠다는 각오입니다.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하성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솔트레이크시티는 로키산맥 사이에 자리 잡은 도시로 1,500m 고지대에 있어 평지보다 산소량이 적어 선수들에겐 심폐기능과 지구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승훈이 바로 이곳에서 하루 두 차례 빙판과 지상을 오가며 평창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출전하는 4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는 것입니다.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 저는 5,000m·10,000m에서도 메달을 갖고 싶고, 유럽 선수 보면 저보다 나이 많은 선수들이 저보다 잘하고 있거든요.
그런 선수들을 다시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계속 있어요.]
쇼트트랙에서 전향해 7년 전 밴쿠버올림픽에서 10,000m 깜짝 금메달과 5,000m 은메달을 따낸 이승훈은 2014년 이후부터 쇼트트랙과 비슷한 매스스타트에 주력해왔습니다.
그 사이 장거리에서는 유럽세에 밀렸었는데 지난 2월 아시안게임 4관왕에 오른 자신감으로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몸 상태가 가장 좋았던 밴쿠버 올림픽 때를 떠올리며 체중도 5kg이나 감량했습니다.
[체중이 너무 많이 나가도 저는 5,000m 타거나 할 때 너무 힘이 들더라고요. 5,000m와 10,000m가 좋아지면 매스(스타트)는 더 여유로워질 것으로 생각하거든요.]
이승훈이 내년 2월 평창에서 4개의 메달을 목에 걸면 한국 스포츠 사상 두 번째입니다.
[평창 파이팅!]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