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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만들어 진하다던 콩국…알고 보니 '세균 범벅'

<앵커>

집에서 만든 콩국물, 그래서 더 진하고 고소하다던 콩국이 알고보니 세균범벅이었습니다 적발된 콩국 작업장의 위생상태, 말이 아니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거미줄 가득한 기계 위로 벽에는 곰팡이가 슬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개가 돌아다니는가 하면, 죽은 쥐까지 발견됩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 사장님 여기 청소는 몇 번에 한 번씩 해요? (일주일에 한 번.)]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 적발한 콩국 제조업체입니다.

이렇게 더러운 작업환경에서 만든 콩국에선 밀리리터당 세균이 많게는 1억 6천만 CFU나 검출됐습니다.

맨손으로 작업하다가 함께 적발된 이 식혜업체 식혜에선 일반세균이 기준치의 1천9백 배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이런 콩국과 식혜는 집에서 만든 것인 양 상표와 유통기한 표기도 없이 아파트 알뜰 시장 같은 데로 유통됐습니다.

[아파트 알뜰 시장 상인 : (이거 어디서 만든 거예요?) 아, 집에서 만들었다니까. 진하다고. 엄청 맛있어요.)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식품위생법을 위반해 콩국 4만 8천9백 병, 식혜 24만8천여 병을 만들어 판 혐의로 업자 2명을 입건하고 중간 유통상 40명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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