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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에서 만들었다더니…'세균 범벅' 콩국·식혜 업체 적발

<앵커>

여름 별미 시원한 콩국수 좋아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서울시가 유통기한 표기도 없는 콩 국물을 마치 집에서 만든 것처럼 꾸며 판 업자를 적발했습니다. 작업장에 가보니 위생상태가 말이 아니었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거미줄 가득한 기계 위로 벽에는 곰팡이가 슬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개가 돌아다니는가 하면, 죽은 쥐까지 발견됩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 (사장님 여기 청소는 몇 번에 한 번씩 해요?) 일주일에 한 번]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 적발한 콩국 제조업체입니다.

이렇게 더러운 작업환경에서 만든 콩국에선 밀리리터당 세균이 많게는 1억 6천만 CFU나 검출됐습니다.

맨손으로 작업하다가 함께 적발된 식혜 업체 식혜에선 일반 세균이 기준치의 1천900배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이런 콩국과 식혜는 집에서 만든 것인 양 상표와 유통기한 표기도 없이 아파트 알뜰 시장 같은 데로 유통됐습니다.

[아파트 알뜰 시장 상인 : (이거 어디서 만든 거예요?) 아, 집에서 만들었다니까. 진하다고. 엄청 맛있어요.]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식품위생법을 위반해 콩국 4만 8천900병, 식혜 24만8천여 병을 만들어 판 혐의로 업자 2명을 입건하고 중간 유통상 40명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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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서울대병원과 운영하는 중증환자 이송서비스 이용자가 1천 명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중증환자 이송서비스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중증 질환자를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길 때 특수 차량에 탄 전문의 등이 동행하는 서비스입니다.

서울에선 매년 약 4천600건의 심장정지와 8천 건의 중증외상 등 응급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다른 병원으로 이송이 필요한 중증환자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적극 이용해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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