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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뇌부, 北-美 '말 폭탄 전(戰)'이 군사충돌 갈 수 있다고 봤다"

중국은 북한과 미국의 '말폭탄 전'이 자칫 북미간 실제 군사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으며, 그런 위기감을 바탕으로 수뇌부가 총동원돼 중재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실제 1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같은 날 왕이 외교부장이 지그마 가브리엘 독일 외교장관·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연쇄 통화를 했습니다.

이어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이 15일 중국을 방문한 데 대해 중국의 카운터파트인 팡펑후이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이 회담하고 판창룽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회동한 데 이어 이례적으로 시 주석이 접견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던퍼드 의장에게 북중 국경에서 불과 200㎞ 떨어진 선양 군부대 방문 기회도 줬습니다.

정지융 중국 푸단대 한반도연구센터 주임교수는 18일자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영자 자매지 글로벌타임스에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정 교수는 "던퍼드 의장의 중국 방문과, (그 과정에서) 중국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재천명한 것은 적어도 중국이 보기에 현재 상황이 통제 불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과 북한이 레드라인에 접근하고 있어 군사 충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중국은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대북 군사 위협을 암시하면서 중국에 더 많은 대북 조치를 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북한과 미국의 군사 충돌과 갈등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지만 한반도 긴장은 미국이 만든 것이므로 미국이 이에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교수는 그러면서 "미국은 군사 충돌 가능성을 낮추면서 한발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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