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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달걀, 사태 발생 안 한 지역에서도 밥상에 오를 수 있다

살충제 달걀, 사태 발생 안 한 지역에서도 밥상에 오를 수 있다
최근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하면서 그동안 큰 관심사가 아니었던 계란의 식품 안전성이나 유통 경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는 지역별 시도 부호와 함께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유통업체에 공급되는 계란이 과연 어디에서 온 상품이냐는 것입니다.

이는 최근 경기 남양주와 광주뿐 아니라 강원도 철원, 전남 나주, 충남 천안 등지의 농가에서 잇따라 살충제 성분이 함유된 계란이 나오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씨유(CU), GS25 등 전국에 점포가 있는 대형 유통업체들은 대부분 여러 곳의 산란계 농장으로부터 계란을 공급받습니다.

서울·수도권에 점포가 많은 이마트는 주로 경기 지역에서, 대구·경북 지역에 점포가 많은 홈플러스는 주로 경북 지역의 농가에서 계란을 공급받지만 꼭 이들 지역에서만 공급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 정부 조사 결과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홈플러스의 자체브랜드(PB) 상품 '신선대란'은 충남 천안의 농가에서 납품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주로 경북 지역 농가에서 계란을 많이 공급받기는 하지만 다른 지역 계란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거래업체를 여러 곳 두고 그때그때 수급 상황에 맞춰 납품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최대 대형마트인 이마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도권에 점포가 많은 이마트는 주로 경기 지역 농가에서 계란을 많이 납품받지만 때에 따라 경북이나 충남 등지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이 서울 지역 점포에서 판매되기도 합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루 100만 개 이상 계란이 팔리는 주요 대형마트들은 원활한 물량 공급을 위해 저마다 거래처를 수십 개씩 확보하고 있다"며 "경북이나 전남 지역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이 서울 소비자의 밥상에 올라가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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