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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3대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 고향에 보금자리 마련

<앵커>

다음은 수도권 뉴스입니다. 어제(15일) 8·15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부른 여성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를 기억하실 겁니다. 3대에 걸쳐서 독립운동을 한 오 지사가 고향 용인에 정착하게 됐다는 소식 전해드립니다.

성남지국에서 최웅기 기자입니다.

<기자>

오희옥 지사는 중국을 무대로 독립운동을 펼친 여성 독립운동가로 유명합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고향인 용인 원삼에서 여생을 보내는 게 소망이었는데, 그 꿈이 마침내 이뤄지게 됐습니다. 내용 함께 보시죠.

오희옥 지사가 여생을 보낼 집은 야트막한 산이 병풍처럼 쳐있는 양지바른 곳에 지어집니다.

720㎡ 부지에 방 2개와 거실 주방을 갖춘 1층 단독주택으로 오는 12월 완공예정입니다.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용인 원삼면을 찾은 오 지사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태어난 고향에 집을 짓고 여생을 보낼 수 있다는 게 꿈만 같습니다.

[오희옥 지사(91살)/여성 독립운동가 : 공무원들이 십시일반으로 해서 저를 여기(용인 원삼에) 오게 만들었습니다. 너무나 정말 뭐라 말할 수 없어요. 고맙습니다.]

오 지사가 보낼 집을 짓기 위해 용인시와 용인 시내 기업 그리고 해주오씨 종중이 힘을 모았습니다.

오 씨 종중에서 부지를 내놨고 정찬민 용인시장과 공무원들이 2천100만 원을 모았습니다.

오 지사가 고향인 용인으로 오고 싶어 한다는 소식을 들은 용인시가 지난 3월부터 모금 운동을 벌였습니다.

주택 설계와 시공 조경 그리고 설비공사 등은 용인 시내 업체들이 실시일반 재능기부를 했습니다.

[김기원(설계·골조공사)/용인지역 건축사무소 대표 : 용인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으는 좋은 기회에 참여할 수 있어 더 없이 영광이고 앞으로 오희옥 지사님이 편안히 지낼 수 있는 튼튼한 집을 짓는 데 보탬이 되겠습니다.]

[최희학/용인시 복지여성국장 : 평생을 오직 조국만 바라보고 살아오신 애국지사를 모셔오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 지사는 용인시 원삼면이 고향인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서 3대째 중국을 무대로 독립운동을 벌였습니다.

오 지사는 현재 수원 복지타운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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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을 맞아 평화의 소녀상이 용인시청 광장에도 세워졌습니다.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 등 200여 명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용인시청 광장에서 소녀의 상 제막식을 가졌습니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성금이 모아졌고 김서경, 김운성 부부 작가가 공동으로 제작했습니다.

용인시는 시청에 역사관을 별도로 만들어 위안부 할머니들이 겪은 고통을 시민들이 제대로 알 수 있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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