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 석탄·수산물 수입 중단…美에도 날 선 경고

<앵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오늘(15일)부터 북한산 석탄과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UN안보리의 제재 결의를 이행하는 차원이라면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압박 때문은 아니라는 걸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무역전쟁 경고에는 중국 역시 그냥 당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산 석탄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연간 750만 톤 수준의 상한선을 두고 북한산 석탄을 제한적으로 수입해왔습니다.

그러나 중국 상무부는 북한산 석탄을 오늘부터 전면 수입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입 중단 광물에는 석탄을 비롯해 철, 철광석, 납, 납광석이 포함됐습니다.

중국시장 의존도가 절대적인 북한산 해산물 수입도 전면 수입금지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상무부는 이번 조치가 중국도 찬성표를 던진 UN 대북제재 결의안을 집행하기 위해서란 점을 명시했습니다.

중국이 UN 결의안 채택 9일 만에 수입 전면금지에 나선 건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중국은 그러나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를 조사하겠다는 미국에 대해서는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무역전쟁이 나면 승자는 없고 모두가 패자가 될 것입니다.]

관영매체 환구시보도 "이에는 이로 맞서야 한다"며 중국도 무역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이 북한에 대한 역할을 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는 어느 정도 받아들이지만, 미국의 무역보복은 그냥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는 의지가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