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차고지 다툼에 버스 운행 '올스톱'…출근길 시민 큰 불편

<앵커>

서울 송파구의 시내버스 6개 노선이 오늘(14일) 아무 예고 없이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버스 차고지 이동 문제를 둘러싼 충돌 때문인데 정작 애꿎은 시민들만 월요일 출근길부터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보도에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 정류장이 기다리는 시민들로 붐빕니다. 출근시각에 늦을까 봐 손을 들어 택시를 멈춰도 보지만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새벽부터 서울 송파구의 시내버스 6개 노선, 84대의 버스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이들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은 하루 평균 6만 5천 명. 서울시가 급히 3개 임시 노선에 16대의 버스를 운행했지만, 월요일 출근 시간 시민들을 실어나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조경희/서울 송파구 : 지금 40분 기다렸어요. 특히나 월요일부터 출근을 해야 하는데. 시민들이 왜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정말 불편하네요.]

버스 운행 중단은 재개발 지역에 있는 차고지 때문입니다. 재개발 조합 측이 철거가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을 근거로 강제 철거에 나선 것입니다.

버스 회사 측은 기사들까지 나서 버스로 차고지 입구를 막고 철거 집행관들과 대치했습니다.

[이영균/버스업체 노조 위원장 : 우리 조합원들은 대체 부지, 일할 수 있는 공간만 주면 언제든지 (차고지를) 비워주겠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시와 송파구청은 인근 학교 부지를 대체 차고지로 제안하며 중재에 나섰지만, 주민 반대로 사용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버스회사 노조 측은 시민 불편을 고려해 내일부터는 일단 버스 운행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공진구, 영상편집 : 황지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