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위안부 문제 제기' 시민단체 대표 "日 공항서 조사받아"

<앵커>

위안부 문제 제기에 앞장서온 한 시민단체 대표가 일본에 입국하려다 공항에서 따로 불려가 이례적인 집중 조사를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일본에서 열리는 위안부 기림일 행사에 참석하려던 길이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4일) 귀국한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대표는 지난 11일 일본 입국 과정에서 별도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오사카 간사이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끝내고 짐을 찾기 위해 기다리는데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찾았고, 조사실로 데려가 30분 넘게 조사를 했다는 겁니다.

일본 측 관계자는 윤 대표에게 일본에 방문한 목적과 매일매일의 구체적인 일정, 체류 장소는 물론, 공항에 데리러 온 사람이 누구인지까지 캐물었습니다.

또 일행에게 조사 사실을 알리겠다고 하자 휴대전화 사용을 막기도 했다고 윤 대표는 전했습니다.

[윤미향/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 : 왜 제가 그런 조사를 당했는지, 저를 조사한 사람이 공안에 있는 사람인지, 정부 기관에서 나온 사람인지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오사카와 도쿄에서 열린 세계 위안부 기림일 행사에서는 누군가 계속 따라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다며 위협감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윤미향/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 :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 특히 시민운동에 제약을 가하려고 하는 의도로 느껴졌고, 모욕감도 느껴졌고….]

윤 대표는 김포공항에서 서울 청계광장으로 곧바로 이동해 위안부 한일합의 무효화와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 등을 요구하는 위안부 기림일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이승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