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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자들' 상영금지 가처분 기각…최승호 감독 "이명박 전 대통령이 주인공"

'공범자들' 상영금지 가처분 기각…최승호 감독 "이명박 전 대통령이 주인공"
최승호 감독의 영화 ‘공범자들’이 예정대로 개봉한다. MBC가 ‘공범자들’의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정만 수석부장판사)는 14일 MBC와 김장겸 사장 등 전·현직 임원 5명이 최승호 감독 및 뉴스타파를 상대로 낸 영화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공범자들’이 MBC 임원들을 표현한 내용이 허위사실이라고 볼 수 없고, 사실에 기초해 공적 인물들을 비판하고 의문을 제기했을 뿐”이라면서 “MBC 핵심 임원은 공적인 인물로서 그 업무나 직위와 관련된 사진·영상은 공적 관심사에 대한 것이어서 표현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며 최승호 감독의 손을 들어줬다.

1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최승호 감독은 “이 영화에서는 김재철, 안광환, 김장겸 등 MBC 전현직 임원들이 주인공이다. 인터뷰를 하면 질문에 답을 하면 되는데 대체로 도망을 갔다. 가처분 신청에서는 ‘대답을 거부했는데 왜 초상권을 침해했느냐’라는 주장을 펼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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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감독은 ‘공범자들’의 진정한 주인공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8년부터 공영방송이 완전히 망가지지 않았나.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하수인으로서 MBC, KBS를 망쳤던 전현직 임원들이 영화에서 다뤄질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가장 큰 주인공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영화에서 제일 마지막에 그분을 만난다. 출연 빈도와 관계없이 이 전 대통령은 끝판왕이고, 언론 지형을 이렇게 만든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 최 감독은 “잠복을 일주일 정도 예상했는데, 인터뷰를 위한 사전조사를 위해서 갔다가 하필 그날 딱 마주쳤다. 그분이 질문을 받으면 대체로 무시하는 스타일인데 저 나름대로는 친근하게 다가가서 악수부터 했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질문을 던졌을 때 표정은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어준은 “어떤 질문을 던졌는지에 대한 물음은 영화를 위해 남겨두겠다.”고 답했다.

MBC 해직 언론인 출신인 최승호 PD는 MBC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서 제작국 80여명의 기자가 제작거부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시용기자들이 보도국에 대거 들어오면서 제작거부 동참 인원은 줄어들었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제작거부 움직임이 다른 부문으로 확산될 것이고 곧 전면적인 싸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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