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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 계곡에 빠진 40대 부부 구한 소방관

"사람 살려주세요."

더위가 막바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3일 낮 12시 50분께 충북 제천시 봉양읍 팔송리의 한 계곡에 가족과 피서를 온 충북 제천소방서 예방안전과 소속 염기홍(47) 소방장은 여동생의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다.

살려달라는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달려간 염 소방장 눈에 경기도 남양주에서 이곳으로 피서를 온 윤모(46)씨 등 일가족 3명이 계곡에 빠져 허우적대는 모습이 포착됐다.

옆에선 염씨의 여동생이 어찌할 줄 몰라 하며 물에 빠진 가족을 구해달라고 소리치며 발을 구르고 있었다.

물에 빠진 10살 난 아들을 구하러 부부가 동시에 계곡에 들어갔다가 오히려 구조 대상이 된 상황이었다.

다행히 윤씨의 아들은 가까스로 얕은 곳으로 빠져나와 목숨을 구했지만 윤씨 부부는 물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금방이라도 익사할 것 같은 위급한 상황이었다.

염 소방장은 지체 없이 계곡에 뛰어들어 윤씨를 얕은 쪽으로 밀어낸 뒤 곧바로 윤씨 아내의 어깨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윤씨의 아들은 주변에 있던 다른 피서객에 의해 무사히 구조된 상태였다.

염 소방장 덕에 목숨을 구한 윤씨 가족은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만 받고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있었다.

염 소방장은 "소방공무원으로 당연한 일을 했다"며 "일가족이 사고 후유증 없이 무사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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