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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에 속 타들어가는 유럽 남부…불볕더위에 방화 기승

불볕더위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그리스, 포르투갈, 프랑스 등 유럽 남부에서 주말새 산불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포르투갈에서는 지난 주말 전국에서 산불 250여 건이 발생해 소방인력 4천여 명이 투입돼 진화에 나섰습니다.

특히 지난 12일 하루에만 268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일일 발생 건수로는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포르투갈 소방당국은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유럽연합 EU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포르투갈에서는 폭염과 가뭄이 계속된 지난 6월에도 대형 산불로 64명이 숨지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올해 포르투갈의 산불 피해 면적은 전체 28개 EU 회원국 산불 피해 면적의 3분의 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리스에서는 지난 12일 53곳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이튿날 오후에는 수도 아테네에서 북쪽으로 44㎞ 떨어진 관광도시 칼라모스의 소나무 숲에서 산불이 발생해 밤새 20여 가구가 불에 탔습니다.

칼라모스의 산불이 사방으로 번지면서 소방당국은 인근 도로 대부분을 폐쇄하고 어린이 캠프장 2곳의 야영객들을 대피시켰습니다.

프랑스 남부에서는 지난 10일 발생한 산불이 계속 타면서 지금까지 임야 2천백만 제곱미터가 전소했고, 이 가운데 프랑스령 코르시카 섬에서만 2천만 제곱미터가 불탔습니다.

프랑스 본토의 산불은 주말 동안 어느 정도 잦아들었지만 코르시카 섬의 산불은 여전히 심각해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주민과 관광객 등 1천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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