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교통사고 낸 경찰관 음주측정 거부해 체포

현직 경찰관이 교통사고를 낸 뒤 사고 현장에서 벗어났다가 경찰에 붙잡힌 뒤에도 음주측정을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충북 진천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이 경찰서 관할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A 경위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경위는 그제 밤 11시 50분쯤 진천군 진천읍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가 맞은편에서 신호대기 중인 승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상대편 운전자 등 2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벗어나 이동하던 A 경위를 붙잡아 세 차례에 걸쳐 음주측정을 시도했지만 A 경위가 이를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A 경위를 대기발령 조치하는 한편 음주운전과 뺑소니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술을 마시고 교통사고를 냈을 개연성이 있어 A 경위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