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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잇장처럼 구겨진 열차 두 대…36명 사망·120여 명 부상

<앵커>

이집트에서 열차가 충돌해 최소 36명이 숨졌습니다. 부상자도 100명이 넘습니다.

카이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열차 객차가 종잇장처럼 심하게 구겨졌습니다. 다른 열차는 충돌의 충격으로 앞부분이 철로 밖으로 튀어나왔습니다.

구조대뿐만 아니라 근처 마을 주민까지 모여들어 구조에 나섰습니다.

어제(11일) 오후 1시 반쯤 지중해 연안의 이집트 제2도시 알렉산드리아 인근에서 열차 두 대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36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현장 근처 주민 : 열차가 멈춰 서 있는 걸 봤는데 잠시 뒤에 엄청난 굉음이 들렸고 사람들이 사고 현장으로 뛰어 갔습니다.]

사고는 한 열차가 고장으로 멈춰 서 있는 가운데 다른 열차가 이 열차의 뒷부분을 들이받으면서 일어났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급차 30대를 동원해 사상자들을 근처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이집트 보건당국은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집트 철도 시스템은 수십 년 동안 유지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난 수년 동안 1천여 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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