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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주민에 '행동수칙' 배포…"섬광 쳐다보지 마라"

괌 주민에 '행동수칙' 배포…"섬광 쳐다보지 마라"
북한 미사일 위협으로 긴장이 고조한 미국령 괌 주민에게 2쪽짜리 '비상행동수칙' 팸플릿이 배포됐습니다.

괌 국토안보부는 '비상시에는…임박한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며'라는 제목의 문서를 주민에게 전달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괌 주둔 미군은 5천~7천 명, 주민은 약 16만 명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문서가 모든 주민에게 배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문서에는 "섬광이나 불덩이를 똑바로 쳐다보지 마라. 눈을 멀게 할 수도 있다"라는 내용의 경고가 담겼습니다.

또 안전한 대피소를 찾는 방법과 방사성 물질이 옷이나 피부, 머리카락에 묻었을 때 씻어내는 방법도 안내했습니다.

머리를 감을 때는 샴푸를 쓰되 독성 물질이 엉겨 붙게 할 수 있는 컨디셔너를 쓰지 말도록 권고했습니다.

안전한 대피 장소로는 벽돌 또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택하도록 했고, 비상시 최소 24시간 이상 대피소에 머무르도록 조언했습니다.

실내 대피장소를 찾지 못한 사람은 즉시 엎드리고 머리를 감싸 쥐어야 한다고 이 문서는 지시했습니다.

문서는 "폭발이 먼 곳에서 일어났더라도 폭발 파장(blast wave)이 전해지는 데는 채 30초도 걸리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의류는 즉시 비닐백에 넣어 폐기하고, 피부를 긁어서는 안 되며 눈과 코는 물과 비누로 씻어내야 한다고 안내했습니다.

앞서 에디 바자 칼보 괌 주지사는 "당장 위협 경보 수준의 변경은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퍼시픽데일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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