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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후손들 특별귀화…영화 '암살' 주인공 후손도

<앵커>

일제 강점기 독립에 목숨을 바쳤던 유공자의 후손들에게 대한민국 국적이 수여됐습니다. '여자 안중근'으로 불리며 영화 '암살'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남자현 지사의 후손도 포함됐습니다.

류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천만 영화 '암살'의 여주인공 안옥윤. 만주 독립군으로 활동하다 국내에 잠입해 일본군 사령관의 암살을 시도합니다.

[영화 '암살' 장면 : (무조건 살아서 돌아와.) 이따 새벽에 전투나 잘해, 다녀올게.]

안옥윤의 실제 모델은 남자현 지사입니다. 남 지사는 비밀무장 독립군 부대에서 활약했으며, 미수에 그쳤지만 1925년 일제 총독 암살 작전에도 참가했습니다.

1932년에는 국제연맹 조사단에 '한국독립원'이라는 혈서를 써 보내 독립 정신을 호소했고, 이듬해 일본 장교를 암살하기 위해 무기와 폭탄을 운반하다 체포돼 순국했습니다.

남 지사의 외증손녀로 중국 국적이었던 강분옥 씨가 5년 전, 역사에 공을 세운 후손들에게 특별 귀화를 허가하는 제도를 통해 우리 국적을 얻은 데 이어, 오늘(11일) 강 씨의 아들까지 대한민국 국적을 획득했습니다.

[강분옥/남자현 지사 후손 : 중국에서는 이렇게 말해요. 나무가 아무리 커도 잎이 뿌리 위로 떨어진다고. '나'라는 잎이 우리 엄마의 땅에 떨어지게 돼서 나는 대단히 감사해요.]

무장독립 운동을 전개한 김규면 선생과 1930년 광주학생운동을 원조한 이승준 선생의 후손 등에게도 우리 국적이 수여됐습니다.

[엘리자베스 주닐다/이승준 선생 후손 : 어렸을 때부터 우리 가족 꿈이었어요. 한국 돌아오는 거요. 여기 있으니까 진짜 너무 행복해요.]

(영상취재 : 서경호·김흥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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