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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 압박' 버티던 박기영, 임명 나흘 만에 자진 사퇴

<앵커>

과학기술계와 정치권으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아 온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임명된 지 나흘 만입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루 전 열린 간담회에서도 "일로써 보답하겠다"며 버텼던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박 본부장은 사퇴의 글에서 "황우석 사건은 본인에게 지워지지 않는 주홍글씨이며, 국민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박 본부장은 임명 직후부터 거센 퇴진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황우석 박사 논문에 아무 기여 없이 이름을 올리고, 전공과 무관한 과제를 받으며 연구비 2억 5천만 원을 받은 게 특히 문제가 됐습니다.

청와대는 어제(10일) '공과 과'를 함께 평가해 달라며 마지막으로 호소했지만, 반대여론을 되돌리는 데 실패했습니다.

하루 만에 서울대 교수 3백여 명이 퇴진요구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고, 야 4당은 적폐청산을 원한다면 즉각 임명 철회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박 본부장은 참여정부 때 맺은 인연으로 문 대통령의 정책 수립을 도왔지만 결국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김준규/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위원장 : 인사 관련된 부분은 국가적으로 큰일이잖아요. 의견들 좀 듣고 그렇게 반영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청와대는 본인의 결정을 존중하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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