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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대장, 국방부 '전역 연기'에 항의…인사소청 제기

박찬주 대장, 국방부 '전역 연기'에 항의…인사소청 제기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군 검찰 수사를 받는 박찬주 육군 대장이 자신의 전역을 연기한 데 항의하는 인사소청을 국방부에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2작전사령관에서 물러난 박찬주 대장이 국방부에 인사소청을 제기한 것으로 안다"며 "법규에 따라 소청심사위원회를 열어 박찬주 대장 측 주장이 타당한지 심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찬주 대장은 중장급 이상의 장교가 면직될 경우 전역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군인사법 조항 등을 근거로 자신에 대한 국방부의 전역 연기 조치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장은 지난 8일 발표된 군 수뇌부 인사로 2작전사령관에서 면직됐지만, 국방부는 그가 현역 신분을 유지한 채 군 검찰의 수사를 계속 받도록 '정책연수' 발령을 내고 전역을 연기했습니다.

현역 대장이 인사에서 보직을 얻지 못했는데도 전역하지 않고 현역 신분을 유지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에 따라 군 검찰은 지난 8일 박 대장을 소환한 데 이어 9일에는 박 대장이 쓰던 2작전사령부 공관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 대장은 국방부가 자신을 중장급 장성이 지휘하는 인사사령부에 발령 낸 것도 부당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장이 자신의 전역을 연기한 데 대해 인사소청을 제기한 것은 군복을 벗고 민간검찰의 수사를 받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아니냐는 관측이 군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박 대장이 인사소청을 제기한 만큼, 박 대장 측의 의견을 듣고 타당성을 따져볼 것"이라며 "군 검찰 수사는 차질없이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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