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판돈만 1조 2천억…도박 사이트에 영상 제공한 일당 덜미

<앵커>

불법 도박 사이트에 이른바 '나인볼'이라 불리는 게임 영상을 중계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00개가 넘는 도박 사이트가 이들의 영상 중계를 사용해 판돈만 무려 1조 2천억 원에 이르는 도박장을 운영해 왔습니다.

보도에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가면을 쓴 한 여성 딜러가 추첨기에서 공을 꺼냅니다.

공들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는 손짓으로 공에 쓰여있는 숫자를 표시합니다.

'나인볼'이라 불리는 도박게임의 중계 영상입니다.

44살 A 씨 등 16명은 부천의 한 오피스텔에 스튜디오와 각종 중계 장비를 설치한 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도박사이트들에 게임 영상을 제공했습니다.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 중계사이트는 일본에 개설하고 지난달부터는 미얀마 현지에 스튜디오를 마련해 각종 스포츠 경기 영상부터 도박게임 영상까지 도박사이트에 중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A 씨 일당이 벌어들인 부당 이득만 16억 원.

100개가 넘는 도박사이트가 이들로부터 영상을 중계받아 판돈만 1조 2천억 원이 넘는 도박장을 운영했습니다.

경찰은 도박사이트에 게임 영상이나 정보를 제공하는 중계업체가 늘고 있다며 도박사이트를 근절시키기 위해 이들과 공생하는 중계업체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