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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쓰촨성 강진 사망자 19명…한국인 109명 전원 대피

<앵커>

어제(9일) 이 시간에 속보로 전해드린 중국 쓰촨성의 강진으로 지금까지 19명이 숨지고 부상자도 2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진 발생 당시 현지에 있었던 백여 명의 한국인 관광객은 다행히 큰 피해 없이 안전지역으로 대피한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산사태로 자욱해진 먼지를 헤치고 관광객들이 걸어서 지진 지역을 탈출합니다.

[빨리 뛰어…앞이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 보이네.]

잠자리에 들려던 주민과 관광객들도 건물이 크게 흔들리자, 일제히 밖으로 뛰어 나옵니다.

[현지 주민 : 전등은 물론 유리창까지 엄청나게 흔들렸어요. 세 명이 함께 날아가듯 뛰어나왔습니다.]

그젯밤 10시 19분 중국 쓰촨성의 유명관광지 주자이거우에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 발생 당시 관광객 3만5천 명을 포함해 10만여 명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19명이 숨지고 2백6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지에 머물던 한국인 관광객 109명은 모두 청두로 대피했습니다.

대피과정에서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2명을 제외하고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관광객들은 밤새 지진의 공포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한국 관광객 : 밥 먹으려고 물잔 들다가 완전히 다 흔들리고 떨리고 와장창 다 샹들리에가 내려앉고 계단 다 무너지고 비명소리 들리고.]

쓰촨성에서는 지난 2008년에도 규모 8.0의 대지진이 발생해, 8만 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처음 강진 이후 1천여 차례의 여진이 이어진 가운데, 중국 당국은 앞으로 규모 6 이상의 강력한 여진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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