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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조사 막겠다"…사드 환경영향평가 앞두고 긴장 고조

<앵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추가 배치를 놓고 경북 성주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지 주변 주민들과 반대단체들은 내일(10일) 정부의 환경영향평가 현장조사부터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이호건 기자가 성주 현지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사드 기지에서 2킬로미터쯤 떨어진 경북 성주 소성리는 사드 배치 결정이 발표된 지 1년이 넘은 지금까지 전쟁터나 다름없습니다.

길목 곳곳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현수막과 깃발, 조형물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배치를 찬성하는 현수막도 간혹 눈에 띕니다.

임시 검문소에서는 화물차가 올 때마다 사드와 관련된 물품인지 샅샅이 살펴봅니다. 정부의 환경영향평가 현장조사를 하루 앞둔 오늘은, 37번째 수요집회가 열렸습니다.

[사드 가고 평화 오라!]

참가자 5백여 명은 현장조사 참관 자체가 사드 배치를 인정하는 격이라며, 정부의 참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을 입구에는 이렇게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단체들이 타고 온 버스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이들과 주민들은 현장조사단이 올 경우 이곳에서부터 진입을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강현욱/'사드 반대' 종합상황실 대변인 :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자체가 부지 공사를 위한 하나의 전조이기 때문에 이를 사드 배치의 일환으로 보고 저희는 철저하게 사드 배치를 막아낼 겁니다.]

[사드 배치 반대 주민들 : (추가 배치는) 정말 있을 수 없다. 정말 안 된다. 오기만 해봐라! 죽을 각오하고 우리 죽이고 갖다 놓으라 해!]

앞서 오전에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대학생 등 3백여 명이 산 위로 올라가 사드 기지 50여 미터 앞에서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정부는 주민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거치겠다며 내일 전자파와 소음 수준을 측정해 처음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강한 반대 분위기를 가라앉히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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