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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자이거우 규모 7.0 강진…사망 19명·부상 수백 명

<앵커>

어젯(8일)밤 중국 쓰촨 성의 유명관광지 주자이거우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19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여진이 이어지면서 수만 명이 급히 대피했고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산사태로 자욱해진 먼지를 뚫고 관광객들이 걸어서 지진 지역을 탈출합니다.

[빨리 뛰어…앞이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 보이네.]

잠자리에 들려던 주민과 관광객들도 건물이 크게 흔들리자, 일제히 밖으로 뛰어나옵니다.

[현지주민 : 전등은 물론 유리창까지 엄청나게 흔들렸어요. 세 명이 함께 날아가듯 뛰어나왔습니다.]

어젯밤 10시 19분 중국 쓰촨 성의 유명관광지 주자이거우에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 발생 당시 관광객 3만5천 명을 포함해 10만여 명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19명이 숨지고 247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으로도 지정돼 절경을 자랑하던 호수도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에 묻혔습니다.

지진 현장에는 소방대와 군부대까지 투입돼 부상자 구조와 관광객 철수를 돕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로 곳곳이 끊긴 데다 한꺼번에 사람이 몰려 대피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쓰촨 성에서는 지난 2008년에도 규모 8.0의 대지진이 발생해, 8만 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만나면서 단층 활동이 활발한 곳으로 지난 100년 동안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8차례나 발생했습니다.

주자이거우에 이어, 오늘 아침 8시 27분에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규모 6.6의 강진이 발생해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중국 지진국은 두 지진 사이에 직접 관련성은 없지만 중국 대륙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진다발기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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