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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고조된 8월의 한반도…北-美 대화 가능성은 없을까?

<앵커>

안정식 북한 전문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북·미 간의 말만 보면 거의 전쟁상태인 것 같아요?

<기자>

예, '포위 사격', '화염과 분노'. 그야말로 강 대 강의 대결이 진행 중입니다.

<앵커>

이런 말싸움이 실제 무력 싸움으로 갈까요?

<기자>

북한이 괌 주변에 미사일을 쏘겠다고 했는데, 군사작전을 예고하고 하는 경우는 없죠. 그래서 엄포 아니냐 생각할 수 있는데, 옛날 영상 하나 보시죠.

[조선중앙TV (2006년 10월 3일)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과학연구부문에서는 앞으로 안전성이 철저히 담보된 핵시험을 하게 된다.]

이게 11년 전에 북한이 1차 핵실험 하기 전에 예고한 내용입니다.

당시 핵실험을 예고하고 하는 경우가 어디 있냐고 했지만, 북한은 실제 핵실험을 단행했습니다.

다만 오늘(9일)은 북한이 괌 주변에 미사일 쏜다고 하면서 아직은 '검토'라는 말을 썼기 때문에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과 같이 긴장이 고조되다 보면 실제 괌 주변의 태평양상으로 미사일이 발사될 가능성은 있다고 봐야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청와대에서는 위기설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지만 미국에서 전쟁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미국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8월 위기설은 이달 하순부터 을지훈련이 있기 때문에 나오고 있는데, 8월만 무사히 지나가면 9월부터 안정화되는 건 아니잖아요.

지금 상황은 지속적으로 위기가 높아지는 국면이지 특정한 8월이 위기라고 말하는 건 별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문제는 북미 간 대결 구도 속에 위기가 상시화되면서 우리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건데, 당분간 우리 정부의 가장 큰 과제는 한반도 위기상황을 관리하는 것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상황에서 대화 가능성은 없을까요?

<기자>

위기와 대화는 동전의 양면입니다. 위기가 높아질수록 위기를 회피하기 위해서 대화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트럼프 정부가 아직 북한과 대화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저는 한번은 대화를 할 거라고 봅니다.

물론 그 대화가 잘 될 것이냐 하는 건 별개의 문제지만, 점증되는 위기 국면에 한번은 대화 구도가 열리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합니다.

<앵커>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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