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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위기 감추고 "회사 상장된다"며 수십억 끌어모아

광주 서부경찰서는 폐업위기에 놓인 회사를 주식시장에 상장될 것처럼 속여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벤처사업가 43살 이모씨를 구속했습니다.

광주 서구에서 게임개발업체를 운영하던 이씨는 2014년 말부터 최근까지 투자금 명목으로 32억 원을 끌어모은 혐의입니다.

이씨는 회사 재정이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만간 코넥스 시장에 상장되면 주식값이 10배 이상은 오를 것"이라고 투자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32명에 달하는 피해자들은 적게는 500만원에서 많게는 5억원을 웃도는 노후자금과 종잣돈을 이씨에게 맡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00년부터 게임개발업체를 운영해온 이씨는 회사가 빠르게 성장했던 시절의 언론기사를 보여주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투자금으로 빚을 돌려막았고, 일부는 수익금으로 건네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회사가 문을 닫자 투자자들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고 서울로 달아났다가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이씨 소유 금융계좌의 거래명세를 분석하는 등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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